기타

PC 앞으로 5년간의 모습에 대한 단상

하늘흐늘 2012. 10. 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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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이패드를 산 후로는 PC는 게임이나 개발 혹은 ActiveX를 이용할 때 외에는 거의 키지 않는 기기였다. 

아이패드를 경험한 후 PC는 너무 느린 기기였다. 빨라졌다는 윈도우7의 부팅도 느리게 느꼈졌고 모든 것이 너무도 무겁게 느껴졌다. 

 

보안문제로 윈도우 업데이트를 하는데 윈도우7 서비스팩1이 깔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였는데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윈도우7을 다시 깔기로 하였다. 윈도우를 다시 깔때 PC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하였다. 

 

PC를 업그레이드 할 때 현 PC의 문제를 유심히 관찰한 결과 아래와 같은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 윈도우7의 체험지수에서 7400 rpm SATA2 500G 시게이트 HDD만이 체험지수 5.9를 받아 전체적인 성능에서 낮게 나온다.
  • 아이패드와 PC의 연동관련 itunes와 아이패드 앱과 PC연동을 위한 각종 개인 서버 프로그램들때문에 성능이 떨어지는 듯 보인다.
  • 지나친 ActiveX 컨트롤로 인하여 실제적으로 프로그램 언인스톨이 힘들다.

내 PC는 한참 AION을 하던 2009년 9월에 맞춘 만 3년이 지난 PC라 업데이트를 하면서도 이 PC를 얼마나 계속 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단지 당시에 멀티프로세서 개발을 경험하기 위하여 무려 27만원이나 주고 산 쿼드코어 i5 린필드 750 (2.66GHz x 4 / 256KB x 4 + 8MB)의 CPU사용량만은 대부분의 경우에 50%이하였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오래전 이야기이지만, AMD에 밀린 뒤로 힘든 시절을 거쳐 나온 새로운 인텔 CPU들의 성능은 굉장한 만족감을 주었고 GHz가 성능의 중요부분이 아님을 확신시켜 주었다. 그러기에 당시에 멀티프로세서 개발 경험 외에도 미래를 보고 산 CPU였다. 

 

PC 업그레이를 구상하고 실행한 것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었다.

1. I/O 5.9의 윈도우7 체험지수를 높이기 위한 SSD

 

 

삼성전자 SSD 840이 나오는 이 마당에 삼성전자 SSD 830 (128GB, MZ-7PC128B/KR)을 구매하였다. SSD 구매를 결정하고 다나와에서 걍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을 고른 것이었다. 용량은 윈도우7을 넉넉히 쓸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했다. 64G는 빡빡해 보였고 256G는 비싸 보였다. OCZ와 인텔 SSD도 많이들 쓰는 것 같았는데 조사하기 귀찮았고 삼성 A/S에 대한 믿음이 있어 사보았다. 

써본 결론은 아직까지는 최고의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윈도우7 체험지수 7.7에 부팅 애니메이션 1개가 완전히 실행되기 전에 윈도우7이 부팅된다. 부팅시간이 USB 디스크 인식시간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이건 거의 감동 수준이다.

참고로 인터넷에서 화면표시 속도(랜더링 속도)는 램디스크에 임시폴더를 만들고 실행하는 수준의 속도다.

 

2. 4G x 2 DDR3 DRAM

2009년 9월에 삼성 PC3-10600(1333MHz) 2G x 2를 12만원 좀 안되게 주고 구입하였다. 당시에는 어디까지나 No  HDD Swap이 목적이었다. 

이번에는  삼성 PC3-10600(1333MHz) 4G x 2를 5만원이 안되게 구입하였다. 64bit OS와 가상머신을 돌리기 위하여 구매하였다. 이것도 조사하기 귀찮아서 전과 동일 모델로 구입하였다. 

 

3. 64bit 윈도우7 

램 4G를 초과한 상태에서 64bit OS를 깔지 않으면 4G이상의 램은 무용지물이다. 참고로 블랙마켓에서 윈도우 이미지를 구하시는 분들은 조심하는게 좋을 듯 하다. 몇 개의 이미지에 대해서 avest를 이용하여 바이러스를 검사하다가 검출되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이 메인 OS에 내가 인스톨 한것은 아래와 같이 최소였다. (오래 사용하고 싶다. 정말 --;)

  • avest!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 Oracle VirtualBox
  • Visual Studio 2012
  • 곰플레이어 & 관련 코덱
  • Chrome (ActiveX와 안녕하기 위하여...)

 

4. VirtualBox 

 

 

VMware를 많이 썼었는데 주변에서 다들 VirtualBox 쓴다고 해서 사용해 보았다. 사용 후 느낀점은 현 상태의 VirtualBox의 완성도는 한영키 전환만 빼면 굉장히 높다. 램이 12G인 관계로 보통 가상머신당 2G씩 충분히 할당하였다. 모든 가상머신 이미지는 기존의 시게이트 7400rpm SATA2 HDD에 위치하는데 로딩 속도는 만족할만했다. 참고로 가상머신이 종료된 후 다시 부팅되는 시간이 10초정도이다. 

 

VirtualBox를 사용하여 가상 머신을 돌리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 가상 머신에 설치함으로서 불필요한 윈도우 서비스들을 한꺼번에 필요할 때만 키는 효과를 얻는다.
    itunes를 비롯한 apple 자체의 윈도우 서비스도 꽤 된다. 
  • 가상 머신에 설치함으로서 하드와 레지스트리가 깨끗해 진다. 
  • 윈도우를 다시 깔려고 할 때 해당 부분은 가상머신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재인스톨할 필요가 없다.

 

나는 아래와 같은 3개의 핵심 가상머신을 설치하였다.

  • 윈도우7 32bit, itunes와 일당들
    주로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폰 연동을 위한 것과 MP3 파일들, 개발용 SVN 서버 및 Repository를 모아 두었다. 추가로 MP3 다운로드를 위하여 BugsPlayer를 해당 가상 머신에서 작동시킨다. 
  • 윈도우XP 32bit, 금융 관련 프로그램, ActiveX 모음, 웹하드 관련 프로그램
    ActiveX와 웹하드 관련 프로그램을 모아두었다. 정말로 금융사이트만 돌아다녀도 프로그램 제거 목록에 생기는 프로그램은 열댓개가 넘는다. 그것도 어떤 것은 버전별로 생긴다. 최고의 호환성을 위하여 XP에 설치하였고 혹 모를 바이러스 해킹 상황에 대비하기 위하여 V3 lite를 설치하였다.
  • Linux CentOS 32bit
    개발용 Linux

이렇게 PC를 업데이트한 후에 느끼는 쾌적함은 마치 최신 PC를 산 듯하다. 더욱이 가상머신 1~2개 켜도 CPU사용량은 그리 크지 않다. 이 쾌적함에 아마도 한동안은 다시 아이패드 끄고 PC를 사용할 듯 하다. 

 

다시 제목 "PC 앞으로 5년간의 모습에 대한 단상"으로 돌아가보면 내가 이 제목을 붙인 이유는 앞으로 아래와 같은 것들이 메인스트림 PC에 일반화 될 것 같다는 느낌때문이었다. 물론 지금도 일부 파워유저들에게는 일반화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 3년이 지나두 교체할 필요를 못느끼게 해주는 CPU 성능
  • 8G이상의 램
    • 램 확장에 따른 64bit OS
    • No Swap To HDD
  • SSD 장착
  • 클라이언트 사이드의 가상머신의 일반적인 사용
    물론 이 부분은 여전히 파워유저에게만 일반적일 듯 싶다. 하지만 더 이상 개발자만의 전유물은 아닐듯 싶다.
    일반적인 사용을 위하여 사용한 것은 나에게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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