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간만에 단어장 앱을 업데이트한 후에...

스스로 단어장(Self Vocabulary)를 오래 간만에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앱은 슬프게도 너무 평범한 이름(?)이라서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할 때 해당 이름이 아닌 gosae로 검색해야 합니다.
gosae는 안드로이드 앱 관련 개발자 계정 이름입니다.

이 앱은 처음에는 심플하게 제가 입력한 영어 단어를 관리하고 암기하는데 최적화된 앱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이외에 그 때 공부하던 코틀린으로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봐야겠다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이기도 했습니다.

막상 만들고나니 그제서야 알게된 것이 영어 단어 앱이 정말로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조금 복잡하거나 유료인 경우가 많아서 나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갖 기업들이 만드는 그 많은 영어 단어 앱과 경쟁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 프로젝트 경향도 있어서 온갖 버그만은 수정하고 업데이트 했습니다. 뭐랄까? 이왕 만든거 버그 없이 만들자는 프로그래머적 자존심이 깃든 앱이었습니다. 앱은 복잡하지 않은거 같은데 나름 안드로이드 만의 특성도 있고해서 참 생각지도 못한 버그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버그들을 수정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던거 같습니다.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최종 업데이트를 하고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앱을 1년도 더 지나서 또 다시 업데이트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유는 만들고 보니 이게 영어 단어장 외에 다른 언어 단어장으로 사용하기에도 문제가 없고 그냥 단어 암기장으로 사용하기에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주식 관련해서 기업들을 알아보고 있는데 기업명과 기업에 대한 한 줄 요약을 단어장에 넣고 좀 암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막상 업데이트 하려고 하니 코틀린으로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한지가 1년이 지나서 그런지 개발하던 많은 것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최근 맥미니로 개발 머신을 변경했더니 이것 저것을 다시 기존 처럼 설정하는데 한참을 헤멘 뒤예야 개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몇 칠을 보내니 하나 둘 씩 개발하던 것들이 기억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용 앱은 계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어서 애플적으로만 생각해서 그런지 다시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는 것은 퍽이나 어색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앱의 업데이트는 입력한 단어장을 csv로 import 및 export하는 기능이었습니다. 처음 만들때부터 서버 유지 비용 문제로 서버를 사용하지 않는 클라이언트 만으로 돌아가는 앱을 디자인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데이터에 대한 백업 이슈가 있었고 이를 해결하려고 하였습니다. 클라우드 백업을 만들까도 생각해 봤지만 현실적으로 파일을 이용하는 것이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복원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업데이트할 때 하단 툴바에 대한 생각지도 못한 경고에 사이드 툴바로 바꾸었습니다.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관련 경고를 처리하다 보니까 안드로이드와 같은 경우는 더 이상 앱의 UI가 세로 모드만 지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앱을 처음 만들 때는 이런 저런 이유로 문제를 단순히 하기 위해서 세로 모드 전용 UI로 만들었는데 이번에 어쩔 수 없이 가로 모드도 지원하는 앱으로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가로 모드를 지원하고 나니까 UI 만드는 것도 점점 더 까따로워지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용자에게는 더 나은 UI를 제공하겠지만 개발자는 만들기에 좀 더 피곤해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혹 제가 만든 만든 이 앱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부족하거나 원하는 기능을 플레이스토어 리뷰에 달아주시면 시간 될 때 관련 기능 만들어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워낙 개인적으로 필요한 것만 만들다보니 이런 심플함을 좋아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는 앱이 되면 좋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