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LG 옵티머스 LTE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데이트

하늘흐늘 2012. 6. 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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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LG, 일본이나 미국의 같은 수준의 회사에서는 보기 힘든 명장면을 연출해주었다. 홈화면이 죽으면 안드로이드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별로없다. 글구 내 안드로이드 폰에 깔려 있는 어플들은 거의다 순위권 안에 드는 어플들이었다. 아니 이런 기본적인 충돌 테스트도 안하고 OS를 업데이트 한단 말인가? 문제가생길것 같으면 해당 어플삭제 전에는 OS업데이트 불가하다는 메세지를 주어야 하지 않는가?
예전부터 LG 엔진니어들은 개발이나 테스트의 기본도 모르는 그냥 수능성적 좋은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다시 한번 그 이미지를 각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SW 개발 일을 10년 이상 하다보니 나도 잘하는 건 아니지만, 저렇게 최악 상황까지 만드는 어플을 내놓을 수 있는 개발자들을 보면, 기본도 엔지니어 마인드도 없는 잡종 개발자로 보는 편견만은 어쩔 수 없나보다.
하긴 처음 살때 새제품의 특정 부품이 고장 나있는거 보면서 LG의 품질 관리에 의문을 가졌는데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런식으로 한다면 LG랑 프리미엄 중국 브랜드랑 무엇이 틀릴까? 잡스형이 유저에게 제품으로 훌륭한 경험을 시켜주면 홍보하지 않아도 제품 회사의 다른 상품을 환상을 가지고 찾아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적이 있다. 정말 근래에는 너무 많이 느껴진다.
옵티머스 LTE에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데이트 후 홈화면이 계속 중지된다면 할 수 있는 일이란건 AS센터에 가서하거나 자신이 직접 하여 폰을 공장 출하 상태로 만드는 일 밖에 없다. 물론 이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을 때의 대처법이다.
운이 좋았는지 화면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제스처로 나오는 메뉴만은 멀쩡하였다. 그 화면을 잘 찾아보면 설정(기어처럼 생긴 아이콘 클릭) 화면으로 갈 수 있다. 아이스크림 샌드 위치 업데이트 후 생긴 메뉴인데 이것이 나를 살렸다. 우선 시스템 관련 어플들을 다 지웠다. 보통 런처나 프로세스 등과 관련된 어플들이 이런 충돌을 많이 일으킬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물론 이는 PC 경험에 기반하고 있었다. 지우는 김에 안쓰는 어플들은 죄다 지웠다. 충돌 해결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었다. 홈화면 관련된 부분에서는 나중에 홈화면을 다시 선택하여 사용하기 위하여 기본값 설정을 지웠다. 이는 홈화면 관련 어플 언인스톨 메뉴에 있다. 그리고 리붓했다. 홈화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휴, 공장초기화 했으면 다시 까는 시간 장난아니었을텐데 운이 좋았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데이트 전에는 되도록 많은 어플을 지우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시스템이나 런처 관련 어플들은 죄다 지우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혹시나 나처럼 고생하기 싫다면 말이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데이트


런처 (신형 LG홈)


우선 홈화면이 2개 생긴다. 이지홈과 홈이다. 이지홈은 말그대로 눈이 좋지 않거나 스마트폰맹들을 위한 화면 인 듯 보인다. 큰아이콘들이 그냥 쭉 나열되어 있는 화면이 나온다. 걍 조금보고 개인적 선호 문제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홈은 기존 LG런처인 홈의 최신 버전인데 한마디로 말하여 쩐다. 좋아졌다고 갤럭시 노트 쓰는 회사 동료에게 말하니 상당 부분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기능이라고 한다. 역시 구글형의 SW 기술은 훌륭하다. 그러나 상당 부분은 LG 홈 기능이고 솔직히 삼성꺼보다 좋아보인다. 퀵메모부터 설정, 테마, 아이콘 설정까지 다 만족스럽다. 홈화면 사용까지의 길은 멀고도 험했지만 이 부분은 정말 만족스럽다.

퀵메모


그런류의 PC어플의 안드로이드 버전인 듯 싶은데 정말 유용한 어플이다. 홈의 편한 UI랑 만나니 정말 요긴하게 쓸 일이 많아보인다.

구글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


진저브래드에 비하여 내부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편의성 자체는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 특히나 지우지 못하는 어플에 대하여 사용중지 시킬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덕분에 네이트를 비롯한 수 많은 내 폰의 악마 SKT(?) 어플을 사용중지 시킬 수 있었다. 도대체 왜 핵심 어플도 아닌 것을 지우지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이 나라의 소비자 보호나 기업의 고객 만족은 무엇일까?
도톨폰이 해주는 사용량 체크 기능도 생겼다. 프로세스 관리자도 만족스럽다.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가운데 홈버튼 길게 눌러 쉽게 실행 중인 어플을 변경하거나 종료시킬 수 있는 기능이었다.

리소스 사용


램이 기본 500MB정도 사용하고 250MB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나온다. 1G 중 나머지 250MB는 어디로 갔을까? 전에는 기본적으로 CPU 3, 4% 썼던거 같은데 이제는 10% 쓴다. 도대체 누가 그렇게 평소의 CPU를 쓰는걸까? 배터리에 민감한 모바일 기기에서 말이다. 배터리 사용시간의 차이는 주로 뉴아이패드를 쓰는 관계로 모르겠지만 아직 차이점을 느끼지는 못하였다.

그 외


터치감이 정말로 부드러워진 듯하다. 아이콘을 드래그하는데 꽉누르지 않아도 된다. 뭐 내가 익숙해진 탓도 있을 듯 하지만 주관적으로 보았을 때는 좋아졌다.
통화 품질 같은 부분을 이야기를 하는 분들 있는데 회사가 강남쪽이고 사는 곳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라 그런지 그런 부분은 못느꼈다. 머 내가 주로 다니는 곳에서 통화에 문제가 있으면 LG나 SKT는 망하지 않을까? 글구 통화 품질 관련 문제는 통신기기 만드는 곳만의 문제가 아닌 통신사 혹은 그 둘의 호환성 등등의 복합 문제가 아닐까?

갤럭시 S2와의 비교


누군가 옵티머스 LTE 아이스크림 업데이트를 갤럭시S2와 비교하면서 씹던데 왜? 갤럭시S2 HD LTE가 아닌 갤럭시 S2와 비교하는지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이런 1세대 LTE폰이 통신칩 문제로 퀄컴 듀얼코어를 사용한것에 비하여 갤럭시 S2는 성능 좋은 삼성CPU를 사용한데다가 3G망만 사용하고 저해상도 화면을 사용하는데 말이다. 당연히 모바일 웹에서 빠르고 오래가는건 처리량과 배터리의 관점에서 보면 너무도 당연하거 아닌가 말이다. 갤럭시 S2는 해상도와 LTE를 제외하면 발매 1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최강의 안드로이드 폰중 하나이다. 오히려 화면 갱신률이나 처리량은 갤럭시 노트보다도 낫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옵티머스 LTE 화면 보다가 갤럭시 S2 화면보면 화질차이 확연히 느껴져 내 폰이 더 나아 보인다.

결론


신제품을 위한 노력이었겠지만 LG 홈의 편의상 향상이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데이트가 주는 이점은 충분한 업데이트의 이유를 제공하여준다고 생각한다. 배터리를 제외한 내가 이전 글에서 말한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된 듯 보인다.
배터리는 최적화하여도 하루 사용하기는 힘들 듯 보인다. 이것만은 과거에 그랬듯 기술이 발전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내 뉴아이패드처럼 인터넷 같은 간단한 작업을 하루 종일할 수 없다면 1시간정도 더 사용할 수 있는것이 큰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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