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개발자를 대처할까?

ChatGPT가 나오고 ChatGPT가 보여준 가능성과 기능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AI가 코딩을 하는 것은 짧은 인생살이에서 경험한 프로그래밍 관련된 것 중 어느 것보다도 인상깊은 것이었다. 이런 충격도 잠시 어느새 구글보다 ChatGPT에 먼저 물어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경험을 하고 나니 ChatGPT가 나오고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AI가 개발자를 대처한다는 생각에 대하여 몇 가지 현시점의 식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려면 우선 AI의 코딩능력에 대해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ChatGPT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AI가 해주는 코딩은 처음 나왔을 때의 충격만큼 매년 충격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거 같지는 않다. 편의성은 모르겠지만 전문성으로 바라보면 그렇다. 

다음으로 AI 코딩은 대중적이고 상위언어에서 정확도가 굉장히 높고 하위언어로 전문성을 가져갈 때 정확도가 좀 떨어지는 거 같다는 느낌이다.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면서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잘 코딩한다고 생각된 언어는 python이었다. Python 관련 코딩을 질의했을 때 결과에 한계를 느끼고 구글에서 추가적으로 검색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또한 Unity의 C#도 질의 결과가 좋았다. 하지만 python만큼은 아니었다.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어 구글을 검색하는 경우도 많았다. 마지막으로 C++과 directX 12 관련 질의를 할 때는 그냥 참조 수준의 코딩만 보여줄 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물론 이 때도 특정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새로운 힌트를 얻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 특이한 점은 알고리즘 관련 문제 코딩을 할 때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굉장히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었다.

실제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AI코딩의 한계가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어느새 구글 검색보다 먼저 ChatGPT에게 물어보는 게 일상화되었다. 그 만큼 유용하고 어느새 구글 검색처럼 없으면 불편함을 느끼는 수준이 되었다. 

이런 일상 속에서 든 생각이 적어도 현 시점의 AI는 개발자의 대체자라기보다는 개발자의 생산성 향상 도구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프로그래밍 하면서 코드 인텔리전트 없이 코딩해본 경험이 있는가? 텍스트 에디터에서 코딩하는 것 같은 경험 말이다. 코드 인텔리전트가 나왔을 때 프로그래머는 더 이상 함수를 외우지 않고 화면을 보면서 함수나 변수를 선택하면서 코딩하기 시작했다. 모니터 해상도가 올라가면서 더 많은 부분을 암기가 아닌 화면을 보면서 코딩할 수 있었다. 이런 개발 툴과 하드웨어의 발전은 개발자의 생산성을 엄청 올려 놓았다. 과거에 개발 몇 시간과 현재의 개발 몇 시간의 개발 수준과 양의 차이를 만들었다.

AI 코딩도 현시점에서는 이런 생산성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적어도 근 미래에 AI가 인간에 말에 따르던 스스로 생각해서 든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자체적으로 요구조건을 정의하고 각 모듈을 설계하고 완전한 코딩을 만들고 그것을 스스로 클라우드에 배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술적인 환상은 미래에 될 것 같지만 그 구현까지 완벽히 가는 것은 아직은 보지 못한 거 같다. AI는 개인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것을 너무 많이 보여줘서 가능할 거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현시점의 AI 코딩은 아래와 같은 점에서 생산성에 큰 도움이 된다.

요즘 툴에서 코드 인텔리전트를 이후 최고의 생산성 향상이 일어난 것 같이 미리 코드 추천을 보여준다. 가끔 내가 하려는 코드를 추천해 놀라기도 하지만 쓸모없는 추천도 많이 보인다. 

기술적으로 모르는 게 있을 때 구글 검색 없이 코드를 작성하여 주어 도움될 때가 많다. 물론 아직은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구글 검색은 여전히 필요해 보이며 AI설명보다는 사람의 설명이 더 나을 때가 아직은 많다. 그래도 최소한 어떤 기술을 써야 하는지 방향성을 가리켜 주어 기술 검색의 시간이 줄 때가 많다. 요즘처럼 Swift, C#, python, C++, Kotlin 등 여러 언어를 사용할 때는 정말 많이 도움이 된다. 또한 특정 부분의 코딩을 할 때 예전에는 경험 많은 경력자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면 요즘은 그 부분을 AI가 대처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은 구글 검색 이후 최고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기술이 변해 경력 많은 개발자가 필요 없었다면 앞으로는 AI가 부족한 부분을 가리켜 주어 경력 많은 개발자가 필요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AI는 여전히 빠르게 발전하는 거 같기는 하지만 처음 ChatGPT가 나올 때처럼 충격적으로 변하고 있는 거 같지는 않다. 그래도 개발자의 생산성은 엄청 올려주는 거 같다. 

영어를 모르면 영어 번역을 평가할 수 없다. 때때로 잘못 쓰게 된다. 대표적으로 구글 영어 번역은 I로 번역해야 할 것을 you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모르면 잘못 쓰게 된다. AI코딩도 비슷한 거 같다. 해당 코드를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프로그래머라면 받은 힌트를 가지고 그 이상 코딩하는 것도 힘들고 잘못 복사 붙이기는 하는 오류를 만들 수도 있다.